[Review] 한국 IT 산업의 멸망

제목: 한국 IT산업의 멸망
지은이: 김인성
펴낸곳: 북하우스
ISBN: 978-89-5605-522-0
목차
프롤로그 - 진보는 IT에 있다
Chapter 1. 한국 인터넷을 규정하는 키워드 : 촌스러움
Chapter 2. 한국 전자상거래의 극악한 현실
Chapter 3. 인터넷 진화의 역사와 소셜 네트워크
Chapter 4. 한국 인터넷의 미래는 있는가
Chapter 5. 콘텐츠를 죽이는 불법복제
Chapter 6. 이동형 무선인터넷 시대를 거부하는 그들
Chapter 7. 통신, 스마트폰의 역사와 애플의 등장
Chpater 8. 아이폰이 보여준 놀라운 세상
Chpater 9. 인터넷 시대, 진정한 애국이란
Chapter 10. 아이폰, 애플의 다섯 번째 한국 도전
Chapter 11. TV 강국 한국과 스마트TV
Chapter 12. IPTV의 현재와 미래
에필로그 - 멸망 속 희망을 찾아낼 당신을 기다리며
감사의 글
한국 IT산업의 각 분야(인터넷, 전자상거래, 모바일, IPTV)에 걸쳐 문제점을 조명하고 정부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역사를 쉽고 간단하게 요약 기술한 백서라고 하고 싶다(저자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컴퓨터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우리나라 PC통신 시절부터 현재까지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어 ICT의 전체적인 백그라운드 지식 증진을 위한 교양서로서 훌륭하다. ICT 현업 종사자라 할지라도 자기 분야 외에는 소홀해지기 십상인데 이 책을 통해 지식의 공극이 메워진 느낌이다.
그러나 ICT의 각 분야의 문제점을 잘 짚어냈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주장하는 논리는 약간 거칠다. 예를 들면 LTE가 이미 대세가 된 상황에서 KT가 와이브로를 최우선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최첨단 ICT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그러하다. 아마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ICT분야이다보니 책을 쓰던 시점과 읽는 시점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본다.
이 책의 백미는 국내 대기업의 아전인수(我田引水)격 애국심 마케팅에 대해 게임이론 중 팃포탯(Tit for Tat) 전략에 근거하여 대응방안을 기술하는 부분이다. 팃포탯은 ‘먼저 협력하라. 배신에는 즉각적으로 보복하라. 배신자들을 용서하라.’라는 전략으로 게임이론가들로부터 불신 상황에서 가장 우수한 방법임이 증명된 전략이라고 한다. 이 전략을 통해 배신했던 상대는 팃포탯이 배신을 응징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고 협력에는 협력으로 대응한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그 후에는 계속해서 협력적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구입하는 국산 제품의 품질이 그들이 외국에 파는 것만큼 좋아질 때까지, 국내 가격이 최소한 외국 가격만큼 싸질 때까지, 국내 소비자를 최소한 외국 소비자만큼 존중하게 될 때까지 우리의 보복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물론 아무리 미워도 그들은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때문에 그 보복은 관계 단절이 아닌 ‘용서를 전제로 한 보복’이어야 합니다. 그들의 제품이 외국에서 호평을 받는 것을 우리의 성공처럼 진심으로 기뻐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우리들을 정당하게 대우하도록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것만이 여태껏 착취의 수단으로 이용당한 애국심이 존중받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P.268
과거에는 ICT가 관련 직종 종사자에게만 국한된 문제였지만 이제 모두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마트폰을 생각해보라. 스마트폰, SNS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미치는 파괴력을 생각하면 이제는 모두가 이런 트렌드를 잘 이해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신문인데 광고 수입을 위해 팩트에 기반한 기사보다 광고성 기사가 많다. 이런 현실에서 ICT의 기본 교양을 함양하여 안목을 키우는데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