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정치

내용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읽기를 시작했지만 끝내고 나니 꽤 읽을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 중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의 주장이 흥미로와 그 내용을 요약하여 싣는다.
진보신당
조직의 논리와 정서에 매몰되어 정작 조직 바깥의 대중이 원하는 것과는 광년 단위로 멀어져 감. 내가 집권한다고 하지 않고 진보 세력이 집권해야 한다고 말함.
죄의식 마케팅
자신들의 노고가 당대는 아니더라도 먼 훗날 진짜 진보 정권의 탄생으로, 그 구원으로 보상받을 거라고 서로서로 위로함. 그들의 언어는 방언이며, 그들의 희생은 순교. 진보가치를 외면하면 죄인으로 만들어버림.
정당이란 내 욕망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리하고 구현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한 조직. 그러나 진보는 내 욕망을 어떻게 통제하고 절제할 것인가에 대한 요구만 있다.
월드컵을 민족주의 견지에서 지적
원시적인 감정조차 스스로 즐기질 못하고 불편해서 경계부터 하는 건 강박임. 원시적인 감정을 논리로 걸러내는 건 비인간적인 것. 진보도 강박이 되면 진상. 운동회하는데 끌어내서 이러면 불우한 학급문제가 해결되냐고 하는 지적질. 인간과 타이밍이 없기에 그런 메시지에는 힘이 없음. 자신의 과민과 과잉을 냉철한 지적 과단성이라고 오인하는 것.
진보정당사람들이 계급을 말하면서 시장통 아줌마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신자유주의를 키워드로 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됨. 상대가 못 알아 먹는 메시지. 혼잣말.
박근혜 약점
일반적인 삶의 고민 중 최소 90%는 해보지 않은 것. 자신이 보지 못하는 것과 싸울 수 없는 법. 자기 철학없이는 개선할 수 없다. 우리네 평균적 일상과 삶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경험이 거의 없고, 그 경험이 없이는 인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없다. 그 이해 없이는 내용있는 자기 철학도 없다. 그런 자기 철학없이는 인간을 위할 수가 없음. 구조와 프레임을 개혁할 능력이 없음. 그러므로 박근혜의 집권은 보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